[KBL] LG 홈5연승 질주, 블런트 18점…나산 제압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01시 25분
LG 80-66 나산
블런트가 떠난 자리에는 박훈근이 있었다.
창원 LG가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98∼99 프로농구 홈게임서 일찌감치 5반칙 퇴장 당한 주포 블런트의 공백을 박훈근으로 메우면서 광주 나산을 물리치고 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LG가 53-5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3쿼터 7분32초.
공격 리바운드를 다투던 LG 블런트가 점프하면서 잭슨을 오른손으로 밀어 5반칙 퇴장으로 벤치에 나앉았다.
망연자실한 LG 벤치와는 대조적으로 나산 벤치에서는 앉아있던 선수들이 모두 벌떡 일어나며 역전승을 확신하는듯 했다.
그러나 팀버레이크의 골밑슛과 오성식의 자유투로 3쿼터를 57-54로 침착하게 끝낸 LG는 4쿼터 들면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나산 박세웅에게 뱅크슛을 얻어맞아 57-56 1점차로 쫓겼지만 LG는 곧바로 박훈근이 골밑슛과 좌중간 미들슛을 연달아 꽂아 61-56으로 달아났다.
이후 나산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는 사이 LG는 박훈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박재헌의 골밑슛까지 터져 종료 1분2초전 75-66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나산 선수들은 이후 게임을 포기한듯 LG 구병두의 골밑 드라이브인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하는 무성의한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LG 팀버레이크는 21득점과 12리바운드, 박훈근은 14득점으로 활약했다.
나산 로즈그린은 19득점 7리바운드로 12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리바운드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 창원＝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