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의 맥] 번트 중요성 일깨운 한판
기사입력 1998년 05월 23일 02시 26분
특히 외줄타기 승부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점에서 쌍방울의 번트 작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충실한 번트가 따라줬더라면 쉽게 승부를 끝낼 수도 있었기 때문.
쌍방울은 6회초 4,5번 심성보 조원우가 연속 4구로 출루, 1_1 균형을 깰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려는 쌍방울 벤치는 강공보다는 `정석 플레이'를 택했다.
감독의 번트 지시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선 타자가 상대 수비를 잘 읽어야 하고 결단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고려할때 스리번트 아웃된 6번 김현민의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
OB는 번트 플레이에 대비한 보통 수비를 택했다.
김현민은 이같은 OB의 수비 형태에 관계없이 어정쩡하게 버스터(번트 대는척 하다 강공을 하는것) 자세를 취하다 투스라이크가 됐고 벤치는 스리번트 사인까지 내면서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려 했다.
버스터는 상대가 압박수비(2루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키려고 할때)를 했을때 사용하는 것.
하지만 김현민은 끝내 파울로 아웃되면서 9회까지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