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복고적 명상 위한 공간' 주제 45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2일 14시 47분
극단 곤이랑은 서울 대학로 곤이랑아트홀에서 사회풍자극 `관객모독 2'(피터 한트케 작, 김성노 연출)를 공연하고 있다.
피터 한트케의 원작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패러디한 작품으로, 익살과 재치에다가 풍자까지 섞어 요즘시대의 세태를 그려낸다.
각각의 상념에 사로잡혀 있는 네명의 배우와 무대감독 역을 맡은 또 한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남 1은 섹스와 죽음 만이 우리 삶을 상징하는 증거라고 믿고 있다.
남 2는 CF를 보고 그 속의 모델처럼 살며, 여 2는 PC통신을 통해 많은 남자와 접촉하며 멋진 만남을 꿈꾸는 인물. 하지만 이들의 꿈은 모두 실패하고 만다.
이 작품은 일정한 줄거리도 없고 산만한 구성으로 관객을 모독하지만 그 속에 살아있는 익살과 농은 재미있다. 김형곤 노현희 전수환 추귀정 박재은 등 출연. 5월31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 금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 일 오후 4, 7시. (02)782－8485
[박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