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조직위 개최권반납주장 '홍보전'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16시 36분
2002월드컵조직위원회가 일부의 월드컵 개최권 반납주장에 대항해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조직위는 27일 국회의원과 행정부 각 부처,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 언론인 등 사회지도급 인사 1천여명에게 월드컵개최의 당위성과 효과, 경기장 준비현황, 사무총장의 협조서한 등을 담은 홍보자료를 발송했다.
조직위는 월드컵 개최포기를 주장한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대한 대응자료로 이달초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결과도 첨부했다.
KDI의 보고서는 공공도서관에 모두 비치된다.
이처럼 조직위가 국내 지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들어 일각에서 월드컵 개최권의 반납주장이 제기되고 이를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완성된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가 기아자동차 인수문제로 현대와 삼성이 대립하고 있는 요즘 갑자기 나온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며 "월드컵 개최와 같은 국가적 대사가 기업의 이해관계에 좌우된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