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오픈] 태극 배드민턴 金사냥
기사입력 1998년 03월 03일 14시 25분
`출발의 달' 3월을 맞아 `효자 종목' 한국 배드민턴이 본격적인 금사냥에 나선다.
4일 보를렝게에서 개막되는 스웨덴오픈（총상금 8만달러）과 8일 버밍엄에서 막을 올리는 전영오픈（총상금 20만달러）에 잇따라 출전하기 위해 지난 1일 출국한 것.
남녀 대표팀이 주타깃으로 삼고 있는 대회는 88년 역사로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이를 위해 스웨덴오픈에서 컨디션 조절에 주력한 뒤 금몰이에 나설 작정이다.
지난달 말 필리핀에서 폐막된 세계혼합단체전 아시아예선전에서 본선티켓을 따낸 한국은 곧바로 태릉훈련원에 재입촌, 강도높은 실전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의 금맥을 책임질 강력한 우승후보는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한체대）조다.
지난해 국제대회 3관왕인 김동문－라경민 콤비는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세계 최정상 리우용－게페이（중국）조와의 IBF（국제배드민턴연맹） 랭킹 포인트 차이가 11점에 불과,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랭킹 1위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김－라조는 더욱 완벽한 호흡을 발휘, 지난 1월 올시즌 첫 대회인 일본오픈 패권을 안아 금빛 예감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김동문은 팀동료인 하태권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서도 물오른 콤비 플레이를 바탕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남자복식 세계 5위인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조의 메달 가능성도 매우 높다.
여자복식 명가의 계보를 잇는 라경민－장혜옥（충남도청）조는 지난달 세계단체전 예선전서 세계 1위인 중국의 퀸이유안－탕용슈조를 격파, 급상승세를 타며 노다지 채굴에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한국은 강경진－하태권조가 남자복식 금메달을, 라경민이 여자단식 동메달을 따냈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