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핫라인] 박찬호,스프링캠프 첫날 사인공세
기사입력 1998년 02월 15일 15시 16분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박찬호의 인기는 단연 최고.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타운에는 300여명의 팬들이 몰려와 선수들의 훈련을 관전했는데, 특히 박찬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수십명이 사인 공세를 펼쳤다.
○…박찬호는 허리의 군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너스레.
겨울이 지나면 으레 허리에 약간의 군살이 붙게 마련이지만 박찬호는 "스트레칭을 할 때 불편하다"며 다이어트를 생각해 보겠다고.
○…등번호 83번의 정 석（25）은 첫날부터 강훈에 구슬땀.
정 석은 러닝과 번트, 송구 훈련 등 쉬지 않고 계속되는 훈련에 숨차하면서도 "진작에 이렇게 뛰었어야 했다"며 뿌듯한 모습.
구스 그렉슨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서 가벼운 피칭을 한 정석은 박찬호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첫날 훈련을 마쳤다.
러셀 감독은 "아직 정 석이 투구하는 것을 본 적이 없지만, 상당한 계약금을 주고 스카우트했으니 기대가 크다"며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활달한 성격의 정 석은 새로운 동료들과 뛰어난 친화력을 과시.
미국 선수들이 욕을 가르쳐 주며 박찬호에게 해보라고 하자, 정 석은 능청스럽게 박찬호에게 욕설을 해대 클럽하우스가 웃음 바다에 빠지기도.
한편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는 정 석의 통역으로 김태한씨（23．미국명 토미）를 고용.
정 석은 김태한씨와 박찬호의 바로 옆방을 쓰게 됐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