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9)삐에로 광고사업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지하철역이나 지하도를 걷다 보면 광고지를 돌리는 아주머니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광고지를 한 장이라도 더 돌리기 위해 지나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지만 대부분의 행인들은 귀찮은 나머지 광고 아줌마를 피해 다니기 일쑤다.
이런 식의 광고는 아무리 광고 내용이 훌륭하다 해도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없다.
서커스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삐에로가 광고지를 들고 지하도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하고 별모양의 눈, 익살스러운 몸짓과 옷차림을 한 삐에로가 사람들 앞에서 각종 해프닝을 벌이는 것을 상상해보자.
`광고 아줌마구나'하고 피했던 사람들도 한번쯤은 눈길을 주게 마련이다.
또 웃음이란 일상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에게 더 없는 활력소가 되게 마련이어서 시선을 끌어 모으는데는 무리가 없다.
삐에로 광고맨은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때 일수록 의뢰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매스컴을 통한 광고비용에 부담을 느낀 중소업체들이 보다 값싼 홍보방법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는데다 고객을 코앞에서 만나 특이한 인상과 함께 광고내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삐에로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연기수업을 쌓아야 한다.
그렇다고 학원을 다니면서 배울 필요까지는 없지만 적어도 서커스단이나 연극무대에서 전문배우로 활약중인 삐에로의 제스처를 연습해뒀다가 이를 실전에 활용해야 한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일단 창업주 스스로 삐에로 광고맨으로 일해 본 뒤 의뢰자가 많아지면 사업규모를 확대하면 된다.
웬만큼 사업이 커지면 삐에로를 양성, 광고인력단체로 발돋움 할 수도 있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_761_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