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LPGA투어 두번째 도전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박세리(21.아스트라)가 올시즌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위인 케리 웹(호주)과 대결을 펼친다.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국무대 정벌에 나선 박세리가 미국LPGA의 정식회원이 된 이후 두번째로 미국 LPGA투어 LA우먼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것.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부터 17일 새벽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랜데일의 오크몬트CC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앞서 벌어진 2개의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소렌스탐과 웹 등 정상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집을 떠나 현지시간 9일 LA에 도착한 박세리는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오크몬트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하며 시차와 컨디션을 조절했다.
박세리는 "오크몬트CC의 9홀을 돌아본 결과 페어웨이가 무척 좁고 그린도 작은데다 무척 빨라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드라이버를 칠 만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롱아이언의 정확도와 쇼트게임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열린 헬사우스 대회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하며 '루키 랭킹' 1위에 오른 박세리는 첫 대회서 나타난 취약점을 그동안 스승인 리드베터와 함께 보완하는 등 이번 대회를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이 대회가 교민들이 많은 LA지역에서 벌어져 많은 교민 갤러리들이 박세리를 따라다니며 응원할 것으로 보여 갤러리에 유독 강한 박세리의 선전이 기대된다.
게다가 헬사우스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가 두번째 출전하는 대회여서 박세리가 긴장하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리드베터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박세리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하와이로 건너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카폴레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컵 누들 하와이언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