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세피아-스포티지 '美서 폭발적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기아의 세피아와 스포티지가 미대륙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세피아와 스포티지는 총 7천197대.
세피아가 5천600여대, 스포티지가 1천500여대로 지난해 1월보다 무려 174%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 중 최고의 성장률로 짧은 미국 진출사를 감안하면 폭발적인 신장세다.
특히 시장 점유율은 미국 시장을 통틀어 14위에 해당하는 0.7%로 아직은 1%선을 넘지 못했지만 기아 관계자들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현대를 제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아는 지난 87년 포드의 판매망을 이용해 처음으로 미국에 아벨라를 내놓았지만 작년부터 수출이 중단됐고 현재는 92년 세피아, 93년부터 스포티지를 수출하고 있다.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것은 스포티지와 같은 레저용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현지법인인 KMA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광고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서부로 편중됐던 판매망을 지난해 연말에는 동부까지 넓혀 340여개의 딜러망을 확보하고 있는데 올해도 100여개의 딜러망을 확충시킬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미니밴과 스포티지 2도어를 조기 투입해 10만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면서 "연말에는 미국을 거점으로 캐나다 시장을 공략해 연간 1만5천대의 시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