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백웅규 프로모래판 첫선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아마씨름판의 제왕' 백웅규(白雄奎. 22. 동아대 2년)가 97년으로 아마시절을 청산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제2의 샅바인생'을 시작한다.
작년 10월 3억원의 거액을 받고 LG증권의 샅바를 맨 백웅규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질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해 프로선수로서의 '생존 가능성'을 시험하게 된다.
백웅규는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계속된 LG증권의 동계전지훈련에 합류해 프로씨름의 전술과 경기운영 방식 등을 몸에 익히고 현재는 구리 연습장에서 실전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작년 한해만 3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최고스타로서의 경력을 쌓아 김경수나 김영현 등 기라성같은 팀내 스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게 이준희 감독의 설명이다.
1m93, 145㎏으로 백두급 선수로는 최적의 체격조건을 갖춘 백웅규는 큰 체격과는 어울리지 않게 상대의 공격스타일에 맞춰 변화무쌍하게 기술을 바꾸는 임기응변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만능 씨름꾼'.
특히 백웅규는 체중을 140㎏대로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엄청난 양의 체력훈련도 겸해와 98시즌의 개막전인 설날대회에서 프로씨름 판도를 뒤바꿔 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