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클린턴 '사생활 침해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4시 29분
★…케네디가（家）는 스키 축구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계속 묵살하다가 급기야 마이클 케네디（39）가 사망하는 화를 자초하게 됐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5일 보도.
타임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사고지역인 콜로라도주 애스핀산 스키순찰대가 일주일 내내 케네디가에 스키축구 중단을 촉구했고 마이클이 사고를 당하기 바로 전날인 구랍 30일에도 스키장측이 마이클의 어머니 에텔 여사에게 스키축구 중단을 지시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고 설명.
케네디가는 스키를 타면서 눈으로 채운 공을 차고 노는 스키축구를 가문의 전통놀이로 삼아 지난 수십년 동안 즐겨 왔다고. 【보스턴＝UPI 연합】
★…러시아에 무려 400여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교수가 있어 화제.
5일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의 보도에 따르면 인류 최초의 언어를 추적하고 있는 세르게이 스타로스틴 교수（44）는 현존하는 6천여개의 언어들이 약 2만∼3만년 전에 존재했던 한가지 언어에서 출발했다는 가정하에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소멸된 언어를 포함, 약 400개의 언어를 습득했다는 것.
그는 "문법과 약 500∼600개의 단어만 알면 일반적인 의사 전달에는 별 문제가 없다"면서 자신의 아버지도 20여개의 언어에 능통했다고 자랑. 【베를린＝연합】
★…말레이시아 페낭주의 이슬람 종교위원회가 늘어나는 미혼여성들을 위해 처음으로 주정부가 지원하는 컴퓨터 중매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샴수리 살레 위원장은 수많은 직업 여성들의 경우 부모가 신랑집에 과도한 지참금을 요구하는 바람에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고 홀로 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컴퓨터 중매 서비스를 통해 미혼 여성들이 남편감을 찾고 지참금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
그는 "공장에서 일하는 딸을 가진 부모들이 선물이란 명목으로 신랑측에 최소한 5천링깃（약 1천250달러）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단 100링깃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16세면 결혼하곤 했다"고 부연. 【콸라룸푸르＝AFP 연합】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자신이 지난 주말 부인 힐러리 여사와 카리브 해변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함께 춤추는 모습을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것은 언론의 사생활 침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사진촬영이 사생활 침해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고 사생활 침해의 한계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정헌법 1조 규정에 따라 언론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은 사진이 찍히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그 사진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언론이 （대통령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양해돼 왔으나 숲에 숨어 몰래 사진을 찍는 것은 사생활 침해라고 비난했다.
AFP 통신이 배포한 대통령 부부가 춤추는 모습의 이 사진은 미국의 여러 신문들에 실렸으며 이 장면은 방송국 카메라 기자들에 의해서도 포착됐다. 【워싱턴＝A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