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스타들] 진로 어떻게 돼가나
기사입력 1997년 06월 16일 14시 17분
고교 최대의 `스카우트 박람회'인 청룡기가 지난 11일 막을 내리며 `대어급'들의 진로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청룡기를 통해 타자 랭킹 1위로 떠오른 광주일고 최희섭과 배명고 좌타자 정현택은 아직 대학 가등록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
최근 대학의 스카우트 공세가 이어지며 결정을 유보한 상태지만 각각 해태와 LG행이 유력하다.
홈런상의 경남고 포수 김진수와 청주기공의 장거리포 임광규, 부산상고 투수 권오원 등도 `프로파'로 꼽힌다.
또 2경기에서 26탈삼진을 잡아내며 최고투수로 떠오른 대구고 김진웅은 대학행을 고려하고 있지만 투수난에 시달리는 연고구단 삼성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으로 진로를 굳힌 선수들도 많다.
우승팀 신일고의 포수 현재윤과 경동고 투수 정찬민은 똑같이 1억원의 장학금을 받고 성균관대 가등록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고의 키스톤콤비인 광주일고 송원국과 이현곤은 각각 인하대와 연세대에 입학할 예정이다.
이밖에 광주일고 투수 김광우는 고려대, 동산고 유격수 박세훈와 배명고 외야수 조태우는 인하대, 서울고 외야수 조재호는 성균관대행을 결정했다.
한편 대학 가등록 마감시한이 22일로 다가오며 일부 대학의 무차별 스카우트로 예년과 같은 잡음과 추태가 일어 야구인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