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요즘만 같아라'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LG에서 `가장 바쁜 투수' 차명석（28）이 알찬 승수 쌓기를 계속하고 있다.
고성능 마당쇠로서 등판할 때마다 승리의 징검다리가 되더니 7일 잠실 현대전에서 또다시 구원승을 추가했다.
벌써 7승을 챙겨 다승 단독선두와 승률도 8할7푼5리로 1위.
LG가 해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걸음 먼저 앞서 나가는데 일등공신이 된 것은 물론이다.
지난 92년 프로에 입단한 차명석이 올시즌 눈부신 피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야구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기 때문.
차명석은 지난해까지 딱딱한 투구 동작으로 힘에 의존하는 피칭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힘을 빼고 던지면서 연투가 가능해졌고, 공 끝도 살아나고 있다.
이기고 있는 경기의 확실한 `미들맨' 차명석.
지난 7일까지 27게임에 나가 52⅔이닝 동안 7승1패 3세이브와 방어율 2.22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진 결과였다.
차명석은 마무리 이상훈과 함께 너무 혹사당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생길 만큼 앞뒤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달 25일 잠실 쌍방울전에선 김기태의 강한 타구를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에 맞아 LG 벤치를 긴장시켰지만 4일만에 회복해 마당쇠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