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법] 싼 항공편 무조건 믿지 말라
기사입력 1997년 05월 07일 14시 42분
최근 항공기가 대중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을 만큼 항공여행이 일반화됐다.
항공기는 그 어느 교통 수단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져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이에 따라 항공 고객들은 기내 서비스와 정확한 운항 스케줄 못지않게 안전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항공안전 전문가인 메리 사보씨(전 미 교통부 항공안전 감독국장)가 보다 안전하게 비행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책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메리 사보씨가 주장하는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비상구에 가까운 좌석을 선택하라.
대부분 비행 사고는 비행기가 떨어질 때보다는 연기 등 유독 가스에 질식돼 승객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고시에는 기체를 어떻게 빨리 벗어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항공편을 선택할 때 항공사의 전통과 안전도를 염두에 두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비행기가 있을 경우, 가급적 선진국 항공사를 이용하라. 일부 개발도상국 항공사들은 안전운항 기록이 제대로 안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타는 항공기가 어떤 종류의 기종인지 확인해 보라.
정확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일부 항공 기종은 사고가 더 잘 나는 경향이 있다.
또 가까운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소형 항공기는 특히 추운 날씨에 대형 제트기보다 사고 위험이 높다.
이런 비행기는 점검이 잘 안될 수 있으며 비교적 덜 노련한 조종사들이 조종하는 수가 종종 있다.
▲기상 조건과 계절을 따져라.
여행 일정에 쫓겨 기상이 좋지 않아도 무리하게 비행기를 타려는 습관을 버려라. 항공여행은 사계절 중 겨울이 가장 위험하다.
또 휴가철은 항공기 운항이 잦아져 항공운항 관계자들이 격무에 시달리기 쉽다.
▲취약지대 공항은 가급적 이용하지 마라.
공항이 산중에 있거나 산맥 근처에 있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또 테러 분자들의 활동 가능성이 있는 공항을 미리 체크해 피하는 것이 좋다.
▲요금이 싼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신중을 기하라.
요금이 다소 싸다고 무조건 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2∼3년간 안전운항 실적을 쌓지 못한 항공사의 비행기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기내 안전수칙을 잘 지켜라.
비행기를 탄 뒤엔 언제나 안전을 해치는 요인이 없는지 주의하고, 승무원들의 지시를 잘 따르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 유해한 가스 흡입을 막는 수건이나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