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 산해진미도 '가득'
기사입력 1997년 05월 02일 14시 03분
97 고양 국제 꽃박람회가 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을 끼고 열린다.
고양시측은 박람회 기간중 적어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꽃구경도 식후경일텐데 어디서 뭘 먹으면 좋을까?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과 맞아 꽃구경을 마친 가족들이 호수공원 주변에서 식도락을 겸할 수 있는 맛집을 한국음식업중앙회 고양시지부의 추천으로 소개한다. 일산 전화지역번호는 0344이다.
▲박람회8도장터
고양시측은 김밥 등 도시락을 준비해 꽃구경을 해달라고 권한다. 불경기에 근검절약 정신을 키울 겸 일산에는 녹지공간이 많기 때문에 자연을 벗삼아 가족 소풍을 즐기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봄나들이를 하는 가족이라면 모처럼의 외식도 괜찮다.
고양시는 꽃박람회장 안에 8도장터를 마련하고 100개의 맛집을 마련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고양시지회 회원 등 맛집들이 각기 7평 남짓의 부스안에 김밥과 우동부터 피자와 스파게티 등 다국적 메뉴로 또 하나의 만국박람회를 연다.
북적거리는 박람회장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근처 먹거리골목으로 자리를 옮긴다.
일산에는 먹거리 집단촌이 크게 발달하고 있다.
제7블록, 제8블록, 제12블록, 제13블록, 제21블록과 대화동 풍동마을 등이 손꼽히는 맛촌들이다.
고양시는 이중 전원주택단지내 2∼3층의 집을 깔끔하게 음식점으로 개조한 제12블록, 제13블록, 제8블록, 제21블록 등을 가족 식도락 맛촌으로 추천했다.
▲제12블록 맛촌
전철 백석역에서 오른쪽 흰돌 마을이 제8블록과 제12블록을 형성한다.
제8블록은 E마트 뒷편에서 가까운 모퉁이집 `아바이순대'（906-1821）를 선두로 블록끝 고속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의 `할머니보쌈'（905-5353）집까지 8도 음식이 맛자랑을 펼친다.
본격적인 맛촌은 8블록과 인접한 제12블록이다. 제12블록 안쪽은 골목마다 겹겹으로 맛집이 어우러져 신도시내 최대의 맛촌을 형성한다.
첫번째 골목길 한가운데 `군산아구찜'（903-6487）은 말린 마산식과 달리 생물로 얼큰하게 끓이는 군산식 아구찜이다. 여주인이 손이 커 상차림새가 푸짐하기로 소문났다. 연예인이 일산SBS스튜디오등 인근에 들렀다 자주 찾는다고 주인은 자랑.
아구찜과 해물탕 대자는 3만5천원. 소자는 2만5천원이다. 아구탕은 소자 2만원.
바로 옆 `예산오가꿀돼지'（903－7187）집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제12블록 초입에는 개그맨 조정현이 체인점을 개설한 `조정현갈비방' 일산점 （905-5527）이 있다.
▲제13블록 맛촌
행사장인 호수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행사장에서 1.4㎞지점 호수마을 앞의 제13블록이다. 이곳에도 전국 유명 음식이 죄다 모여 있다.
호수공원가 레스토랑인 `호수가는길'을 선두로 13블럭끝이자 E마트 건너편 서울수산직판장까지 약 100곳의 음식점이 떼로 붙어있다.
3거리 모퉁집 `쌈나와라 뚝딱'（904-8913）은 돼지목살이나 삼겹살을 10가지 야채로 쌈싸먹는 쌈집이다. 겨자잎 신선초 비트 깻잎 풋고추에 배추속이 봄내음을 풍긴다. 1인분은 7천원. 6천원짜리 영양밥도 인기를 끈다.
바로 옆집 `유가네 칼국수'（901-7037）는 식사시간이 어정쩡할때 가보고 싶은 곳. 10년 넘게 손칼국수를 뽑은 남자주인이 진한 국물맛으로 대접하는 곳이다. 1인분 4천원. 평양식 왕만두 7개도 1인분에 4천원이다.
옆에는 피자집 `피자9000'（908-8217)이 있고 블록끝에 청수칡냉면（906-7888）집이 있다.
13블록 안쪽에는 최근에 문을 연 칼국수버섯매운탕집과 꽃게버섯매운탕집이 서로 마주보면서 꽃게탕에 칼국수에 공기밥을 포함해 4천원, 버섯매운탕에 칼국수에 공기밥을 포함해 4천원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E마트 건너편 서울수산직판장（906-8032）은 고기를 직접 골라 주문하는 서울 노량진식 미니 횟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