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 '효자' 투기종목에 승부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15시 12분
`태권도 유도 레슬링에 승부를 걸어라.'
30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역도경기장에서 결단식을 갖고 제2회 부산 동아시아 경기대회（5월10∼19일） 종합 2위를 다짐한 한국선수단의 `효자 종목'은 `어김없이' 투기 종목이다.
큰 국제대회 때마다 한국에 금메달 보따리를 안기던 태권도 유도 레슬링 등이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2위 달성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펴낸 `제2회 동아시아 경기대회 14개 종목 최종분석'에서 태권도 유도 레슬링 그리고 정구가 라이벌 중국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태권도에 걸린 8개의 금메달 중 최소한 5개 이상을 따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유도는 제1회 대회（93년．중국 상해）에 이어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종목 우승'을 달성한 한국의 대표적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96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기영（86㎏급）과 조민선（여자 66㎏급）, 96올림픽 2위 곽대성（78㎏급）과 김민수（95㎏급） 등을 앞세워 총 16개의 금메달 중 5개 이상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태권도와 함께 이번 대회 신설종목으로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레슬링은 중국 카자흐스탄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위라는 평가다.
이들 투기종목 외에 정구는 개인단식에 출전하는 이명구（남자）와 김경자（여자）, 그리고 남자단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맞수 일본을 제치고 종합성적 1위를 차지, 효자 종목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