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병수입 전격 후퇴
기사입력 1997년 04월 10일 14시 35분
외국인 선수의 수입이 전면 후퇴할 조짐이다. 11일 서울 에서 조찬모임을 가질 8개 구단사장들은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외국인 선수의 수입을 전격 유예시키는데 뜻을 모을 전망이다. 이같은 수입유예는 지난달 28일 단장모임에서 나온 결론에 각 구단사장들까지 동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구단사장은 "이미 구단주총회에서 결정되긴 했지만 시행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노출됐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임금동결을 하는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시기상조다. 국내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유예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최소한 2년 뒤, 혹은 2000년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조찬모임에서 외국인선수의 수입 유예결정을 내려도 당장 효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최종 결정은 구단주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식 이사회안건으로 상정된 뒤 총회의 추인을 얻으면 가능하다. 한편 이에 대해 （）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의 한 관계자는 10일 "이미 외국회사와 계약까지 해놓은 마당에 어떻게 해보지도 않고 못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간다. 게다가 최고기구인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야구인들은 내년부터 외국인선수를 수입하기로 한 최종 결정을 불과 1년이 안돼 바꾸는 것은 실무선에서 조사, 검토과정이 불충분한 탓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또 구단주총회의 의결사항을 번복하는 것은 `하극상'으로 비췰 수 있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