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2년연속 돌풍보라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09분
쌍방울 （55）감독이 8일 강동성심병원에서 퇴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일 복통과 고열로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스트레스성 과로'라는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한 지 일주일 만의 사령탑 복귀다.
퇴원후 곧바로 전주로 향한 김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지만 본시즌 때는 다를 것"이라며 "2년 연속 돌격대 돌풍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태는.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팀전력 보완에 대한 고민에다가 구단에 대한 불만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니다. 평소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격에 감독이라는 직업 때문이다.
－팀이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했는데.
▲시범경기이므로 신경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즌개막 때까지 경기를 통해 나타난 허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주전들의 부상이 많은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박경완이 캐치볼을 할 만큼 상태가 좋아져 개막전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이다.
－내야수비 불안이 노출됐는데.
▲박지환 박경호 김미호 등이 기대만치 성장을 못해 아쉽다. 하지만 김선섭 이봉우가 타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는 쓸만해 잘 활용하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개막 때까지 남은 과제는.
▲어차피 우리 팀은 선수에 의존해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 아니므로 분위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해보겠다는 의지가 약해진 게 사실이다. 남은 기간동안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