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 불모지에 핀 美프로축구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4시 51분
출범 2년째를 맞은 (ＭＬＳ)가 도약을 노리고 있다. 94년 월드컵 개최전까지만 해도 축구에 관한 한 불모지나 다름없던 미국에서 96년초 10개팀으로 출발한 MＬＳ는 첫해인 작년시즌 경기운영과 관중동원 등 모든 면에서 순조로운 `항해'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당 평균관중도 예상을 훨씬 넘는 1만7천416명을 기록했고 2천200만달러(약 185억원)에 이를 것이라던 적자폭도 반 정도인 1천900만달러에 그쳤다. `노스아메리칸 사커 리그'가 지난 80년 전성기때 게임당 관중 1만5천명을 밑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공이 아닐 수 없다. 현재 MＬＳ에서는 포르투갈 1부리그 득점왕인 치키노 콘데, 스코틀랜드 국가 대표인 미드필더 리처드 고, 90년 월드컵 이탈리아 수문장이던 월터 젱가, 의 미드필더인 다니엘 피나도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ＭＬＳ 집행부는 광고비도 지난 시즌의 50만달러(약 4억3천만원)에서 220만달러(약 18억5천만원)로 대폭 늘여 적극적인 홍보전도 계획하고 있다. 또 평균 관중도 2만명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는 이를 위해 총 160게임중 148게임을 주말에 치르기로 했다. 이같은 `축구붐'에 편승해 팀의 숫자도 매년 늘어나 앞으로 5∼6년뒤에는 16개팀이 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ＭＬＳ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7만달러(약 6천만원)로 나 농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낮은데다 연봉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아무리 슈퍼스타라도 19만2천500달러(약 1억7천만원) 이상은 받을 수 없다. 게다가 ＭＬＳ 자체에서 선수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소유하고 있어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거나 구단과 연봉 싸움을 벌일 수 없다는 것도 선수 협회의 커다란 `불만사항'이다. 실례로 콜럼버스의 수비수 폴 칼리기리는 ＭＬＳ가 당초 자신을 ＬＡ로 보내주기로 약속해 놓고도 콜럼버스에 배정했다며 를 상대로 소송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출범초기에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2시즌 정도 치르면 가 본궤도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