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굳히기, 좋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2분
`컨디션 쾌조의 상승세！'
무리한 투구로 지쳐 오른팔이 뻣뻣함을 느꼈던 ＬＡ （24）가 다시 정상 컨디션으로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
는 18일 오전 3시 5분（한국시간） 베로비치의 홈구장 홀맨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톰 캔디오티（39）에 이어 등판한다.
며칠 동안 아침 달리기도 자제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온 는 열흘전 레이크랜드에서 4이닝 1안타, 4삼진으로 호투했던 타이거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기량을 뽐낸다.
"지난번 타이거스전에서 예상보다 많은 60개 이상의 공을 던진 것이 약간 무리였는데다, 다음날 웨이트 트레이닝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불펜 피칭을 한 것이 페이스 저하로 이어졌다"고 밝힌 는 "이제 컨디션을 되찾은 만큼 최고의 피칭을 하겠다"고 말했다.
몸이 쑤시고 발목이 시큰거리는 근육통까지 있었던 는 훈련량과 러닝을 약간씩 줄이면서 컨디션을 조절, 다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미 선발 진입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는 이날 캔디오티를 불펜투수로 밀어내겠다는 각오다.
캔디오티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3번 등판해 총 10⅔이닝에서 12실점을 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어 이날 가 멋진 피칭을 한다면 사실상 선발 자리를 굳히게 된다.
다시 밝은 모습을 되찾은 는 "몸은 완전히 정상이다. 홈 구장에서 처음 등판하는 타이거스전은 상황에 따라 2∼4이닝을 던질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