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낚시] 겨울낭만을 낚는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8일 14시 44분
"꽁꽁 언 호수도 구경하고, 빙어 피라미 낚시도 즐깁시다." 춘천권 4대 호수가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관광객들과 가족 단위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춘천시 근교의 소양호와 의암호, 춘천호 등지에선 다채로운 겨울축제가 마련돼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것. 지난 24일 춘천호에서 빙어낚시대회, 26일엔 의암호에서 전국빙어낚시대회가 잇달아 열렸다. 주로 물이 깨끗한 곳에서 살면서 몸매가 예뻐 `겨울 호수의 요정'으로 불리는 빙어와 피라미낚시는 간단한 채비를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특히 얼음이 얼지 않으면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호수 중앙부로 걸어들어가 얼음구멍을 뚫고 낚시하는 재미는 겨울에만 맛볼수 있다. 낚시연합회측은 올겨울 춘천호 소양호에서의 빙어낚시는 2월 중순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빙어낚시뿐만 아니라 얼어붙은 소양호 상류지역에서는 팽이치기와 썰매타기, 얼음판 돌축구대회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행사장 주변에는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품들을 전시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 또 농특산물판매장을 개설, 황태와 목공예품 등 내설악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염가로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 인제군청측은 "2월에 펼쳐지는 소양호 겨울축제는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