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방조제] 수백마리 철새 아름다운 비행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0분
충남 당진의 대호방조제가 겨울철 드라이브코스겸 새로운 철새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간척사업으로 들어선 간척지에 인공호수가 새로 조성되면서 작년부터 조금씩 몰려들기 시작한 철새들이 올해들어 수백마리씩 찾아들며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것. 대호방조제는 당진 석문각에서부터 도비도 갑문, 서산 삼길포까지 총길이가 무려 7.8㎞에 이르는 국내 최장의 방조제. 최근 새로 개통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시원한 서해바다 풍경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특히 대호방조제의 중간지점인 초락도와 도비도 일대는 물안개가 서려 있는 가운데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이곳을 찾아드는 철새들은 청둥오리와 가창오리, 논병아리등. 먹이를 찾아 바삐 날아다니는 일출과 일몰 때가 가장 볼만하다. 최근 이곳을 찾은 국토순례회 `옛돌'의 장용기 간사는 "해가 난지도 너머로 지고 노을빛이 검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의 광경은 어느 철새 도래지 못지않은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이 곳을 찾는 즐거움은 또 있다. 대호방조제 동쪽 끝에 위치한 교도리 언덕에는 즉석 횟집들이 성시를 이뤄 계절에 따라 다양한 횟감을 즐길 수 있는 것. 요즘에는 농어회와 생굴 등이 제철을 맞아 군침이 절로 돌게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인근 도고온천과 아산온천에 들러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자. 국토순례회 옛돌(02-275-4333)을 비롯한 이벤트 업체에선 대호방조제와 서산 천수만으로 탐조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가는길:신갈-안산간 고속도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 포승 임시 IC까지 간다. 아산만-삽교호-당진입구 3거리에서 우측 우회도로를 타고 1.5㎞쯤 가다
615번 도로를 이용하면 대호방조제에 닿을 수 있다. 대중교통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당진행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