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김기복-박병주] 대전 창단감독 3파전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4시 19분
## 누가‘표범’조련할까 ## 「김정남」-화려한 경력, 「김기복」-위기관리 능력, 「박병주」-지역연고 강점 김정남 축구협회 전무이사(53)와 김기복 프로연맹 사무총장(51), 그리고 박병주 전 서울은행 감독(54)중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일까. 프로축구 제10구단으로 출범한 대전 프로축구단이 이들 3명을 창단감독 후보로 압축하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있다. 당초 대전측은 의 천거를 받아 박종환 국가대표 감독을 창단감독으로 내정했으나 이 주주참여를 포기함으로써 이는 백지화됐다. 대전 프로축구단 고위관계자는 5일 "축구인들과 대전지역 여론을 수렴한 결과 김정남 전무와 김기복 총장, 그리고 박병주씨가 창단감독 후보로 천거됐다"면서 "금명간 당사자들과 접촉해 3인중 한명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김정남 전무는 3인의 후보중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현역시절 국가대표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전무는 86년도 멕시코 월드컵때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지난 82년 부천 의 창단감독으로 부임, 92년까지 10년간 팀을 이끄는 등 지도자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93년 1월 축구협회 전무로 변신한 이후에도 무난하게 협회일을 챙겨 행정력도 검증받았다. 황해도 출신인 김기복 총장도 지도자와 행정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60년대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총장은 감독을 거쳐 지난 94년 전북 버팔로의 창단감독으로 부임, 취약한 재정구조속에서도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돼 1년간 팀을 `존속'시킴으로써 위기관리능력면에서 후한 평점을 받았다. 지난해 1월부터 프로연맹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다.
박병주 전 서울은행 감독은 김정남 전무와 김기복 총장에 비해 무게는 떨어지지만 고향이 충남 예산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 대전 축구계 일각에선 전남을 연고로 하는 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이후 "무엇보다 대전과 충남 지역인사중에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개진되고 있어 지역연고를 등에 업고 초대 감독후보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