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 상대선수 퇴치방법 골머리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1일 14시 17분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한화-현대가 `천적'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에 눈코뜰새 없다. 천적들은 눈감고 휘둘러도 안타를 때려낼 정도여서 양팀 벤치에서는 이미 경계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우선 현대 감독의 밤잠을 설치게 만든 한화타자는 강석천과 임수민 등. 강석천은 페넌트레이스에서 45타수 17안타, 3할7푼8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한데다 현대 정민태에게 10타수 6안타, 에게는 10타수 3안타를 뽑아냈다. 또 은 현대전 33타수 11안타를 때려내는 동안 정민태에게만은 4타수 2안타, 5할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정민태를 4타수 2안타로 묶어놓은 신인 임수민은 내심으로는 10타수 4안타를 헌납한 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현대에서는
박진만 등이 `독수리 사냥꾼'으로 등록돼 있다. 주포 는 한화의 오른손기둥 과 계속 상대하고 싶은 ` 킬러'다. 는 지난 94년 플레이오프에서 에게 홈런 3개 가운데 2개를 때려낸 이후 올해에도 홈런 1개를 포함해 9타수 4안타로 을 농락했다. 와 더불어 도 12타수 5안타.
투수 4관왕을 앞세워 페넌트레이스 MVP에 오른 이지만 천적이 있기는 마찬가지. 은 현대 신인듀엣인 에게 각각 7타수 3안타를 허용했고 `왼손킬러'인 하득인에게는 8타수 4안타로 꼼짝을 못했다. 투수들이 요리조리 피해도 휘두르면 안타를 만들어내는 한화와 현대의 천적들.
준플레이오프의 최대 승부처인 것만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