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준] 제2의 노래인생 출발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5시 00분
**히트곡 리메이크 '누드' 발표 90년대 초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오석준(30)이란 가수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꿈을 찾아서' 등 일련의 밝고 희망찬 노래를 불러 20~30대층으로부터 잔잔한 인기를 얻었던 그였다. 과 함께 `오.장.박' 트리오로도 잘 알려진 오석준은 꾸준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예쁜 노래들을 발표해왔다.
그간 일본을 오가며 콘서트 위주의 활동을 펼쳤던 오석준은 6년간의 유학생활(고베예술공과대학 시각정보 디자인과 졸업)을 정리하고 올초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난 4월 학전소극장에서 있었던 콘서트를 시작으로 제2의 노래인생을 결심한 것이다.
그동안 발표한 다섯장의 솔로 음반을 추스려 `누드(Nude)'라는 베스트 앨범을 만들었다.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소박한 가운데 그다운 노래맛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을 `누드'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신곡 `기억속의 너에게' `내 마음을 항상 그대 곁에'와 기존의 히트곡을 리메이크 해 9곡을 수록했다. `내일 일기' `헤어지고 난 후' `겨울 바람' `돌아오는 계절에는' `웃어요' 등이 빛과 소금 박성식의 디렉팅 아래 새롭게 편곡돼 담겨있다.
현재 미디어 음반사업팀 대리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오석준은 드라마 음반을 기획 중이다. `컬러' `신고합니다'가 그의 작품. 또한 내년초 선보일 6집 구상에 한창이다.
"6집부터는 여지껏 불렀던 `건전가요'풍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산다는 것에 대해 노래하고 싶다"며 사람좋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