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포 축구]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9시 58분
`니포 축구'가 완숙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빌려입은 옷처럼 짜임새가 없어 보이던 니폼니시 감독의러시아 축구가 후기리그들어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은 25일 목동경기서 두게임에서 9골을 몰아넣으며 2승으로 단독선두를 달리던일화를 맞아 니폼니시 감독 특유의 공격축구로 맞불대응해 3대0 완승을 이끌어 내며1위에 나섰다. 이날 의 승리는 단순한게 아니라 그동안 부진했던 조정현이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니폼니시감독의 공격축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그동안 니폼니시 감독은 조정현의 플레이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져왔던게사실. 그러나 이날 경기로 조정현이 니포축구를 이해하기에 이르러 은 이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격이 됐다. 93~95년의 프로리그를 3연패했던 일화를 맞아 당당하게 맞서며 3대0 완승을 이끌어낸 의 25일목동경기를 지켜본 축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축구는 저렇게 해야한다"면서 니포축구를 칭찬했다. 사실 그동안에도 `니포축구'는 간간이 한국감독들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 들여졌다. 특히 설득력있는 축구이론으로 선수들을 압도하는 지도방법에 대해선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계원 단장마저도인정하고 있다. 본지 박병주 해설위원은 "불리한 경기서 무승부를 연출하고 팽팽한 접전을 승리로 이끌어 내는 전략이야말로지도자의 최우선적인 조건"이라면서 "니폼니시감독은 바로 이런 전략을 구사할줄 아는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3년째를 맞은 니포축구가 팀우승으로까지 뿌리를 내릴지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