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개막 4경기 20득점 '폭발'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4시 45분
**대표출신 골잡이들 복귀 영향 `골 골 골….' 후기리그 뚜껑이 열리기가 무섭게 마치 우박처럼 골이 쏟아져 늦더위에 지친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7일 후기리그 개막 전후 4경기에서 골 네트가 흔들린 횟수는 무려 20차례.
개막 첫날 2경기 5골을 `골 홍수'의 신호탄을 쏜 프로축구는 18일에는 15골을 쏟아내 축구팬의 목을 아프게 했다.
오후 5시에 열린 천안 일화-울산 현대전에서 한경기 최다골(9골)타이 기록이 세워지기가 무섭게 2시간 뒤 수원 삼성-포항전에서도 6골이 터졌다.
이같이 후기리그에서 경기당 5골로 `골 홍수'를 맞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의 대거 등장이다.
(포항) 등 월드컵과 올림픽팀에서 활약하느라 전기리그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던 골잡이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은 지난 18일 삼성전에서 팀의 3골중 2골을 잡아내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고 월드컵대표 신태용(일화)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 다른 원인은 후기리그 개막전이라 상큼한 첫 출발을 할 요량으로 각팀 감독들이 총력전을 지시했기 때문.
그리고 선수들의 후기리그 후 약 20일간의 휴식으로 육체적 정신적 컨디션이 최고였던 것도 `골 풍년'에 한 몫을 했다.
아직 후기리그 초반이라 `골 러시'를 예상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현대를 제외한 각 팀들이 한장 남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형편이라 `골 기근'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