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K왕 역사' 다시 쓴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03분
**현재 172개…올 최소 224개 무난 **84년 최동원 223K돌파 이상무 롯데 에이스 (20)이 또다른 기록 사냥에 나선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패전의 눈물을 삼켰지만 진정한 신세대 `닥터 K'로 등록하기 위해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향해 달려갈 태세다. 14일 현재 23게임에서 나가 165이닝 동안 172개의 삼진을 잡아 단독 선두.
경기당 7.48개, 이닝당 1.04개씩 `K'자를 그려냈다.
상대타자의 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하는 볼배합과 재치로 일궈낸 수확이었다.
롯데가 남겨 놓은 36게임 중에서 은 앞으로 최소 7~8게임에 선발로 나가야 할 입장이다.
지금의 추세대로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면 시즌이 끝날 때 총 224~231개까지 가능하다.
역대 시즌 최다 탈삼진은 지난 84년 최동원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51게임의 284 이닝을 던지며 세웠던 223개. 최동원은 경기당 4.37개, 이닝당 0.78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의 `K 그리기'는 한 수위라는 평가다.
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에 들어서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체력 소모를 극소화하려고 보다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투구수를 최대한 줄여가면서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추슬러 착실하게 승리와 삼진을 쌓아가기 위해서다.
의 연승 행진은 `8'에서 끝났다.
그러나 이미 신기록을 달성한 홈경기 연승(15승)은 이어지고 있다.
은 한화전의 패배를 밑거름 삼아 주말 홈구장의 전에 나간다.
`기록의 사나이'로서 힘찬 막판 스퍼트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