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8월의 신부' 7일 첫 전파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3시 54분
**- 출연 … 전-현생 오가는 사랑이야기
환생한 두 연인과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주인공. 전생에서 이루지못한 사랑을 과연 현생에서 이룰 수 있을까?
SBS TV가 `남자대탐험'에 이어 오는 7일부터 새 수목드라마 `8월의 신부'(극본 이덕재 연출 문정수)를 방송한다. `8월의 신부'는 영화에 가끔씩 등장하는 이런 소재들을 묶어 놓은 색다른 사랑얘기.
26년전 사랑을 못이루고 억울하게 죽은 두 주인공(정 찬, )이 환생해 알지못하는 힘에 의해 서로를 감지하며 사랑을 되찾는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그러나 이 두연인이 못다한 사랑을 완성하기까지는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
드라마 초반부에 여주인공은 산속에서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도 알지못한다. 그녀는 자신을 우연히 도와준 의 집에서 살게되고 그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의 아버지()는 바로 26년전 와 정 찬의 사랑을 질시해 그들을 죽인 장본인이다.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우연과 작위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한다. 현생의 정 찬은 사랑하는 애인인 가 있고, 의 아버지는 의 친구이자 정신과의사로 의 기억을 되살리는 역할을 맡는다. 와 , 정 찬은 현생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8월의 신부'는 이처럼 전생과 현실을 오가며 얽히고 설키는 갈등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정신을 집중하고 보지않으면 줄거리를 놓칠 위험성이 있다. 처음에 잔뜩 벌여놓고 뒷마무리를 못한다면 전작인 `남자대탐험'처럼 `용두사미'로 끝날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눈길을 끌 요소도 많다. 영화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카메라워크와 깨끗한 화면, 그리고 `환생'이란 어쨋든 흥미로운 모티브이기 때문이다.
결국 얽히고 설킨 매듭을 긴장감을 늦추지않고 풀어가는가가 `8월의 신부'의 관건인 셈이다.
< 김형중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