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가족 5명 한회사 근무 화제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6시 10분
**10년이상 근속-자격증 모두 12개 보유등 진기록
한 가족 5명이 10년 이상 한 회사에 다니고 있어 화제다.
인천제철에 근무하는 최순만(46.인천시 동구 송현2동 66) 순민(43), 병만(36),
병구씨(33) 4형제와 매형 이상문씨(55)가 바로 그들.
병만씨는 현재 품질검사팀에 몸담고 있지만 그도 얼마전까지는 중기관리팀에서
근무해 한 가족 5명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희한한 기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근속 연수를 모두 합하면 71년.
만약 정년인 58세를 모두 채운다면 한 가족이 한 회사에서 무려 148년을
근무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고철을 전기로 녹여 H빔이나 레일 등을 만드는 이 회사에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사람은 지난 78년 입사한 매형 이씨.
이씨의 권유로 최씨 형제 중 맏형인 순만씨가 2년뒤에 입사했고 나머지
형제들도 하나 둘 이 회사에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막내인 병구씨가 입사한 지 올해로 만 11년이다.
"함께 일을 하니까 회사가 마치 집같이 포근하고 업무에 대해 서로 조언을 해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1,000여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각종 상을 휩쓴 `사내 제안왕'인 맏형
순만씨의 설명이다.
이들 형제들은 근속년수 기록과 함께 재미난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
이들이 딴 자격증은 모두 12개이며 이들 형제들이 다루는 중장비의 가격은
무려 20억원에 이른다.
첫째와 둘째가 운전하는 독일제 제강 슬러그카는 무려 5억원을 호가하며 막내
병구씨가 운전하는 크레인은 3억5천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다루는 중장비를 보물처럼 아껴 시간이 날때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오는 22일 회사 창립기념일에는 첫째와 둘째가 근속 15년을 맞아 순금 7돈쭝의
기념 메달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