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탤런트 정혜정]스튜어디스 실감연기
기사입력 1996년 05월 28일 17시 48분
**K-2TV '컬러'서 데뷔전 직업 승무원 열연 손안댄 무공해의 섹시함을 자랑하는 슈퍼탤런트 정혜정(24)이 데뷔전 본업을 드라마에서 살린다. 정혜정은 29일부터 방송되는 2TV 아트드라마 `컬러'(극본 홍영희최호연, 연출 윤석호)에서 데뷔전 직업이었던 스튜어디스를 연기한다.
29,30일 양일간 방송되는 이번 드라마는 8색 컬러시리즈중 `보라'편. 화이트-슬픔 레드-집착 옐로-질투등 각 색깔을 감정의 종류로 승화시킨 일련의 시리즈에서 정혜정의 `보라'는 환상을 주조로 한 것.
`보라'는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는 한 젊은 소설가의 이야기다.
사랑은 환상 신비라고 믿는 소설가 형조()와 이같은 순수의 사랑에 부담을 갖는 스튜어디스 애인 선숙(정혜정). 이때 이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모델 인화()를 훔쳐보며 환상의 사랑을 꿈꾸자 둘의 관계는 깨지고 만다.
매일 맞은편 아파트방의 춤추는 모델을 보며 은 이 여자에게 빠지게 되지만 매번 바뀌는 남자를 보고는 의 환상은 무너진다. 결국 여자와 하룻밤을 자게되고 비탄에 빠진 남자. 이제 `사랑은 환상이 아니다'는 자괴에 빠진 은 애인 정혜정을 거칠게 다루고 환멸을 느낀 정혜정은 남자를 떠나게 된다.
정혜정은 데뷔 직전인 작년 2월까지 1년반 동안 에 근무했던 스튜어디스 출신. "공항을 다니면서 남색 KAL 유니폼을 입고싶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입게됐다"는 개인적 감회다.
그런만큼 `컬러'와 같은 `분위기'드라마에서 정혜정은 `물만난 고기같았다'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