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군대 급식량 사상 첫 감소
기사입력 1996년 05월 22일 14시 45분
**쓰레기 감량 일환 곡물량 10%줄이고 질은 높여
군 사병 급식량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2일 환경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책의 하나로 사병에 대한 급식량을 줄이는 대신 질을 높이기로 했다.
국방부는 현재 하루 828g으로 정해져 있는 사병 곡물 급식량을 745g으로
10% 가량 줄여 공급하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대책을 최근 마련해 각 군별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 창설 이후 우리 경제사정이 좋아지고 사병들의 체격조건이 향상됨에 따라
사병 급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나,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급식량을 줄이는 대신 급식비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인상해
반찬의 질을 높여 사병들이 전보다 양질의 식사를 하도록 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이처럼 사병들의 급식량은 줄이고 식사의 질을 높이기로 한 것은 전군에서
연간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인 잔반량이 6만여t을 넘고 있으나 이를 적절히
처리할 시설 등이 없어, 환경오염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병 1인당 잔반량은 약 250g에 이르렀고,
전체 잔반량의 70%를 축산농가에서 사료로 이용해 왔으나 축산농가의 활용이
갈수록 줄어들어 획기적인 방안이 없는 한 잔반 처리가 큰 고민거리가 될 우려가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