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콤 제작 '필라스포트'한국판 광고
기사입력 1996년 05월 14일 16시 40분
**CG등 특수기법 정상급 **세계 각 지사서 주문쇄도 세계적인 의류브랜드 `필라스포트' 한국판 광고를 국내대행사 메트로콤에서 자체 제작, 높은 평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한국광고의 위상을 다시한번 드높이고 있다. 메트로콤은 최근 미국 에서 제작한 필라스포트 광고를 본사로 보냈는데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필라스포트를 수입 판매하는 각나라 지사에서 메트로콤 제작의 광고를 보내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며 고무되어 있다.
메트로콤은 광고에서 주인공과 배경, 엑스트라를 각각 1백20 프레임으로 고속촬영한 슬로모션과 정상속도로 처리하는 차별화로 패션광고답지않은 이미지업한 TV CM을 잡았다.
특히 컴퓨터그래픽 수준은 세계정상급이었다는게 광고계의 평가다.
이에따라 메트로콤은 이번 광고를 6월 칸에서 열리는 칸국제광고페스티벌에 내보내 국제적 인증도 받을 각오다.
한편 현지 촬영에서 풍성한 에피소드도 쏟아졌다.
도둑촬영 도중 순찰차가 나타나 위장 매복의 연속으로 겨우 원하는 신을 잡아내 위기를 타개했는가 하면 비오는 장면 촬영에선 영하의 날씨에 인공비 허가를 시가 내주지 않아 보드카로 비오는 장면을 대신, 엄청난 경비를 쏟기도 했다.
메트로콤의 정수연씨는 "우리 광고시장과 광고수준을 해외에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데 만족한다"며 "필라스포트가 한국제작광고를 월드와이드로 쓰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