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원 유작 ‘내 눈물 모아’1위등극
기사입력 1996년 04월 04일 16시 59분
##이제 ‘슬픔의 눈물’지우고
##그의 가슴엔 ‘기쁨의 눈물’만
지난 1월4일 세상을 떠난 가수 서지원의 유작인 애절한 분위기의 발라드
`내눈물 모아'가 지난달 30일 TV `인기가요 베스트 50'에서 드디어
정상에 섰다.
고인은 갔지만 그의 작품은 정상을 질주, 남은 이의 마음을 더욱
애절하게 만들고 있다.
30일 저녁 7시 이 프로그램이 끝난뒤 서지원이 소속했던 옴니뮤직팀은
고인이 봉안되어 있는 벽제 납골당을 찾아가, 1위 등극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또한번 눈물을 뿌렸다.
`내눈물 모아'가 실려있는 서지원의 2집 음반에 작곡가로 참여했던
`베이시스'의 정재형은 "지원이가 새 음반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정상을 밟았으니 지하에서 무척 기뻐할 것"이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음반에 총디렉터로 참여한 DJ덕 노래의 작곡가인 윤일상 역시 "정말
아까운 재목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하며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고 토로.
사실 서지원의 이같은 뒤늦은 인기세는 96년 가요계의 안타까움이자 이변.
지난 3월10일 스포츠조선 후원으로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치러진
`서지원추모콘서트'에는 예상을 깨고 3천여명의 팬들이 몰려왔을 정도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또다른 수록곡으로 강수지 곡의 리메이크작인
`아이 미스 유(I Miss You)'가 벌써 3방송국 가요차트에서 10위 안에 진입,
연타석 유작 1위 기록도 예상된다는 점이다.
현재 서지원 2집은 45만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70만장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가요계는 내다보고 있다.
옴니뮤직측은 이번 음반의 수익금으로 그의 생일인 매 2월19일
`서지원가요제'를 기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