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모] 이제 가수로 불러주세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5시 27분
검정과 흰색 파스텔만을 이용해 그린 그림처럼 도시적인 보이스 컬러가 인상적인 신인가수가 떴다. 연재모.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탤런트 변영훈의 대타로 출발, `청춘극장' `여태 뭘했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등의 드라마로 연예계에 입문했던 선이 굵은 마스크의 소유자로 그가 이번에는 가수로 변신해 팬을 찾아 온다. "연기는 얼떨결에 했던 막간 인생이었지만 가수는 제 평생 꿈이자 천직이라 무대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노래했습니다." 출사표부터 다부진 연재모의 가수 되기는 작년 봄부터 시작됐다. 주연 드라마 `질투'의 유승범이 그 이후 처음으로 받은 `제자'가 바로 연재모다. 성수동 유승범의 연습실에서 10개월여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은 연재모는 그후 철저하게 컬러풀해졌다. 낮은 음에서 묵직하게 깔리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컬러와 높은 음에서 터지는 청아한 음색은 지금까지 어느 남자가수에게서 맛볼 수 없던 깔끔한 맛을 선사한다.
얼마전 조심스레 섰던 일기예보의 라이브 무대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도 받았다. 특히 지난 월요일 `특종연예시티'에서 연재모에 대한 방송이 나간 후 소속사인 사운드필드(672－1807)에는 하루 40여통이란 기록적인 팬들의 전화가 몰려 연재모가 폭발적 장세를 누릴 `기대주'임을 증명했다. 타이틀곡 `혼자인 너였으면'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은 다른 사랑에 슬퍼하고 있는 가슴 시린 사랑을 노래한 발라드. 그밖에도 가벼운 미디움 댄스곡을 위주로 꾸며 전체적으로 생동감이 넘쳐가는 그의 데뷔 음반에서 `크라잉 게임' `환멸' 등이 클럽에서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