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최상덕-마무리 아이바 부상에 '한숨만'
기사입력 2006-04-09 21:47
주전투수들의 잇딴 전력 이탈로 LG 이순철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최상덕과 마무리 아이바가 9일 경기전 전격적으로 1군엔트리에서 빠졌다. 둘 모두 2주 가량 절대 휴식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이 기대됐던 최상덕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에 덜미를 잡혔다. 8일 두산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최상덕은 2회말 6번 최경환에게 우월 2루타를 내주고 강판됐다.
1회말 두산 1번 윤승균 타석때부터 허벅지 근육에 이상이 왔으나 투구를 강행했다. 최상덕은 1회말 안경현에게 2점 홈런을 내줬고 결국 1이닝 2안타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최상덕은 지난 3월24일 시범경기 광주 기아전때부터 허벅지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겨울 기아에서 이적한 최상덕은 하와이 전훈때부터 LG 투수들 중 최고의 구위를 보여왔다.
마무리로 낙점받은 아이바의 부상은 더욱 어이없다.
아이바는 실전 감각을 익히겠다며 지난 7일 2군리그 상무전에 등판했다. 씩씩하게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9km를 찍을만큼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등판 다음날인 8일 아침 일어나보니 이게 웬걸. 오른쪽 팔꿈치가 퉁퉁 부어 있었다. 8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이 나왔다. LG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LG는 9일 심수창과 우규민, 정재복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 잠실=민창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