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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창단 이후 최초로 SSG 랜더스가 홈 관중수 1위를 기록할까. 서울 구장의 이점을 뛰어넘는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인천 구장에서는 매진이 2차례 있었다. '어린이날'이었던 5월 5일 한화 이글스-SSG전이 2만3000석이 매진됐었고, 7월 1일 토요일에 펼쳐진 KIA 타이거즈-SSG전도 만원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잠실에서는 올 시즌 매진이 딱 한 차례 뿐. 지난 3일 거행된 롯데 자이언츠-LG전이었고, 그 경기는 LG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대로라면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포함해, 창단 후 처음으로 홈 관중수 1위를 기록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그 외 지역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 관중수 1위를 기록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인천 지역은 최초다. 2010년대에는 롯데가 돌풍을 일으켰던 2011년과 2012년 홈 관중수 1위를 기록했고, 그 후로는 줄곧 '잠실팀들'이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SSG가 관중 숫자에서 LG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다. SSG가 개막전부터 1위를 달린 것이 가장 결정적인 흥행 요인이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충성심은 응원팀 성적에 희비가 갈린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하기로 유명한 롯데와 KIA, 삼성 같은 지방 팀들도 팀 성적이 좋은 시즌에는 압도적으로 관중수가 늘어나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큰 폭으로 떨어진다. 또 SSG는 지난해 신세계 구단 인수 후 다양한 홈 이벤트를 실시했고, 반응이 좋다. 특히 올 시즌에는 '에이스' 김광현의 국내 복귀와 더불어 특정한 날 관중들에게 김광현이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는 등 이벤트 요소가 많다.
SSG가 성적도 1등, 홈 흥행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아직 홈 경기가 30경기 남짓 남아있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