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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금지·집안 정돈·소방 장비 비치…이게 회사 규정이라고?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6 16:31


가정폭력 금지·집안 정돈·소방 장비 비치…이게 회사 규정이라고?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유명 마트 체인업체가 가정폭력 금지, 집안 정돈 등 지극히 사적인 사규를 만들어 화제다.

"직원들의 가정 안정은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된다"와 "개인의 영역까지 규정을 짓는 것은 과도하다" 등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대형마트 '팡동라이'의 위동라이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경영 규칙을 발표했다.

새로운 규칙에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직원은 배우자의 이혼 요청을 반대하거나 방해해서는 안 된다.

자녀 학대 및 가정 폭력도 원천 금지이며 집은 깨끗하게 정돈하고 집안에 소방 장비를 비치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릴 경우 월급보다 높은 금액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

이밖에 직원들이 자신의 일을 싫어해서는 안 되며,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계획하고 개척해야 한다 등도 새 규칙에 포함됐다.

다만 위동라이 대표는 이 규정들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어떤 제재나 처벌이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이한' 회사 정책이 알려지자 주요 플랫폼에서만 조회 수 900만 회 이상을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지지와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회사는 항상 긍정적이고 건강한 미덕과 전통적인 가치를 중요시한다. 이러한 기업 문화가 비즈니스 성공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아버지처럼 직원들을 통제한다. 근로자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규정"이라고 비난을 보냈다.

한 법률전문가는 회사의 이런 규정이 근로자의 임금과 관련이 없다면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규정하는 것은 명백히 직원의 직무와 관련이 없으며 고용주의 합리적인 관리 범위를 벗어난다. 기업은 직원의 개인 생활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노동자의 사생활에 관한 규칙을 강제적으로 만든다면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가정폭력 금지·집안 정돈·소방 장비 비치…이게 회사 규정이라고?
중국 대형마트 '팡동라이'의 위동라이 대표.  사진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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