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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이하 협회)는 소아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소아감염병 상시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회원 병원 대표원장을 대상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올 소아감염병 증가 추이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도 이같은 우려는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각종 소아감염병이 어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43명의 대표원장 중 38명인 85%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음은 물론 이중 46%는 지난해보다 그 증가폭이 20% 이상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 설문조사는 소아의료 최전방에서 소아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며 소아청소년병원을 책임지고 있는 소아청소년병원 대표원장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
최용재 회장은 "소아청소년병원 대표 원장들은 병원 진료의 원활함을 위해 질병 통계 등 각종 지표들을 수시로 분석하며 진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증가폭이 큰 소아감염병 질환과 심각한 소아의료 붕괴로 이를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같이 소아청소년병원 대표원장들이 소아감염병 증가를 크게 우려하고 올해에도 소아감염병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답한 부분은 정부 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여 더이상 우리 아이들이 소아감염병으로부터 고통을 받지 않도록 신년초부터 고삐를 세게 당기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올해 중점 회무를 소아감염병 타파로 정했다"고 전하고 "정부 당국도 이와 맥을 같이해 소아감염병 증가폭 둔화를 목표로 머리를 맞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최 회장은 "정부도 몇년째 지속되는 소아감염병 증가에 대해 땜질식 대책보다는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 아동들이 창궐하는 소아감염병에 속절없이 습격을 당하며 고통속에서 나날을 보내지 않도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머리를 맞대는 일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환아 보호자의 마음으로 강력히 제안한다"고 거듭 전했다.
최 회장은 "작금의 사황은 사후 약방문 대신 proactive한 전향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지방 무엇보다 강원도, 충남 등의 위중증 환자들의 전원은 큰 어려움이 있으므로 우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복지부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과 환자들만을 위해 시작한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붕괴된 의료전달 체계속에서 아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중한 제도로 확대와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위중증 소아 환자 발생시 이송할 의료기관이 없어 곤란했는데 어렵게 구축된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진료전달 체계가 제 역할과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합병증 및 위중증 발현을 막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발열클리닉에 대해서는 지원 기간 연장과 함께 발열 클리닉 홍보의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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