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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2)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에 가볍게 성공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는 단 1표 차로 실패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뛴 선수는 은퇴 후 5년이 지난 뒤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갖춘다. BBWAA 소속으로 10년 이상 메이저리그를 취재한 기자들이 투표권을 가진다. 75%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복수 투표가 가능하다. 최초 자격을 갖춘 뒤 10년 동안 도전할 수 있다.
역사상 만장일치는 단 1명 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278명 중 유일했던 만장일치 입성의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의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다. 이치로는 당대 최고의 선수로 널리 평가 받았지만 아쉽게도 만장일치를 달성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론스포츠'는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한 명의 기자가 누구인지 신경이 쓰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MLB.com은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순간부터 전례 없는 독보적 활약을 펼쳤다. 투우사처럼 뛰지만 외과의사처럼 정확하게 플레이 했다. 그는 특유의 스피드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안타로 둔갑시켰다. 방망이 컨트롤은 너무나 정교해 신기에 가까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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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확정 전화를 받고 "사실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실제로 안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장일치 실패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