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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양된 김영은씨 "좋은 삶 살게 해줘 고맙단 말 전하고파"

기사입력 2025-01-03 09:39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92년 9월 13일생…"친부모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뿌리찾기 사연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친부모가 건강한지,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어떤 점을 닮았는지도요. 이 모든 것을 대신해 그저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만이라도 전하고 싶어요."

미국 입양 한인 캐서린 엘리자베스 은 오트(한국명 김영은·33) 씨는 3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친부모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1992년 9월 13일 서울 강남의 산부인과 강남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체중은 2.46㎏이며,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 당시 28살 동갑내기 친부모는 김씨를 낳은 뒤 가족의 반대로 헤어지게 됐다.

입양 기록에 친부 이씨는 177㎝의 키에 마른 체형이고, 눈은 작았지만 준수한 외모였다고 돼 있다. 이씨는 조용한 성격에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겼다.

친모 김씨는 162㎝의 키에 짙은 쌍꺼풀이 있었고, 흰 피부에 주근깨가 많았다. 활발한 성격으로 운동을 좋아했다.

원래 친모는 혼자서라도 딸을 키우려 했지만, 미혼모의 자녀로 자라는 것보다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입양을 선택했다.

이에 김씨는 같은 해 12월 11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미국 미시간주 새기노시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양부모에게는 한국에서 입양한 3살 위 오빠가 1명 더 있었다"며 "양부는 전기 엔지니어, 양모는 위생사이자 특수교육 교사로 일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미시간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및 사회정책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남편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다.

raphael@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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