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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 중인 여객기 비상문을 열려던 10대 소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소동은 여동생의 기침으로 시작됐다.
A는 옆에 앉은 10세 여동생이 기침을 하자 "그만해"라고 소리쳤다. 여동생이 화장실로 가자 따라간 A는 계속해서 "내 얼굴에서 떨어져"라며 화장실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곧이어 비행기 뒤쪽으로 달려간 A는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레버가 부러지면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승무원들이 달려와 소녀를 에워싸고 제지를 하자 "칼로 찌르겠다"며 승무원들을 위협하고 신발을 벗어 승객들에게 던지는 등 난동을 피웠다.
조종사는 결국 안전을 위해 긴급 착륙하겠다면서 이탈리아 바리 공항에 비행기를 내렸다.
소녀는 공항 경찰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항공사 측은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해 실시한 조치"라며 "다음날 운행을 재개했고 승객들에게 숙소 등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