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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당국이 설정한 경제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이 달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5% 안팎으로 성장하고, 식량 생산이 처음으로 1조4천억 근(7천억t)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으나, 내수·부동산시장 침체에 투자 부진, 지방정부 부채 누적, 서방 진영과 무역 마찰 등이 잇따르면서 전반적 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성장률이 4.6%에 그치며 올해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나오자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이후 유동성 공급과 내수 진작, 수출 지원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힘을 기울였다.
이같은 당국의 노력 끝에 중국 경제는 여러 어려움을 딛고 결국 연간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이루게 됐다고 시 주석이 이날 사실상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수십 년 고속 성장을 이어온 중국이 장기적으로 5%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계속 기록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달 논평에서 '5% 미만'의 경제성장률도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는 등 당국도 '연착륙'을 고민 중이다.
다만 시 주석은 이날 "중점 영역 리스크 해소에 질서와 효과가 있고, 민생 보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취업(고용)과 물가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주력했다.
그는 "2025년은 14차 5개년계획의 마무리 해로, 우리는 안정 속의 발전 추구라는 기조를 견지하면서 새로운 발전 이념을 정확히 관철하고, 고품질 발전과 전면 심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발전과 안보를 더 잘 통합하며 더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실시해 경제의 지속적 회복·호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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