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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년에 인터넷 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 효과는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높게 나왔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저장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2011년에 45세 이상으로 치매가 없는 약 1만 2000명을 추적 관찰했다.
약 10년 동안 인터넷 서핑을 꾸준히 한 사람의 2.2%가 치매 증상이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엔 5.3%가 치매에 걸렸다.
또한 컴퓨터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더 치매 가능성이 낮았다. 연구진은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더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은 노화와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주의력과 정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지 예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온라인 활동을 통해 생기는 소속감도 치매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하루 인터넷 서핑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JMIR,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한편 뉴욕대학교 글로벌 공중보건대학 연구진도 이와 유사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17년에 걸쳐 치매가 없었던 50~65세 약 2만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하루 2시간 이내 인터넷 사용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1.54%에 불과한 반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10.45%로 훨씬 높았다. 또한 연구 대상자들이 치매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은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를 앓을 확률이 절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 노인병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