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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일 실시한 내년도 본예산안 심의는 부서 책임자 불출석과 사전 업무보고 누락 등으로 정회가 속출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김성수(국민의힘·하남2) 예결위원장은 "의회사무처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병가를 이유로 불출석한 상황"이라며 "총괄 책임자 없이 예산 심의를 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처는 빠르게 입장을 정리한 후 새로운 책임자를 세우거나 처장 대행을 선임해 심의에 참석하게 해달라"며 "이런 사유로 운영위 소관 부서 예산 심의는 일정을 뒤로 미루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들어 재개된 심사는 도 교통국과 경기교통공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사전 업무보고 누락 등의 문제로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회됐다.
김 위원장은 "교통국장, 건설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건설본부장,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 모두가 마치 사전에 짠 것처럼 업무보고를 '패싱'했다"며 "예결위를 우습게 보고 무시한 것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기교통공사 사장께서는 전화로 창립기념식과 자원봉사 후원금 기부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했는데 전화 한 통이면 예산심의에 참석 안 해도 되는가. 의원들을 무시하고 이렇게 하는 게 관례가 있는 것인가"라고 질타한 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퇴장시키기도 했다.
민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창립 기념식 등 행사는 예정돼 있었는데 예산 심사가 이틀 미뤄져 날짜가 겹치게 됐다"며 "오늘 오후께 심사를 한다는 연락을 어젯밤 늦게 받은 터라 부득이 불출석한 후 최대한 빨리 오겠다고 위원장께 전화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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