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건강마을 조성 사업이 표준화 사망률 감소와 건강행태 개선 등 지역 주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도가 사업 10년을 맞아 경북행복재단과 함께 사업에 참여한 44개 건강마을의 성과를 연구한 결과 표준화 사망률(SMR) 감소, 건강행태 개선, 공동체·유대감 강화 등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화 사망률은 한 지역이나 집단의 사망률을 다른 지역이나 집단의 사망률과 비교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집단의 사망률이 높고 100 아래이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화 사망률(2014년과 2022년 비교)은 경북 평균이 16.1%(112.7→94.6) 감소한 데 비해 건강마을은 20.2%(119.7→95.5) 줄었다.
건강마을의 건강행태(사업 1차 연도와 5차 연도 비교)를 보면 흡연율이 10.6%(경북 5.9%) 감소했고 고위험 음주율은 40.1%(경북 9.9%) 줄었다.
또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 16.7%(경북 9.9%) 증가, 우울감 경험률 8.1%(경북 4.7%) 감소, 고혈압 약물치료율 5.6%(경북 3.2%) 증가, 당뇨병 약물치료율 14.0%(경북 3.0%) 증가 등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과 행태가 나아진 것으로 나왔다.
주민들은 건강마을 사업으로 마을 전체에 활력이 생기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공 사례를 확산하고 마을 자립형 운영 체제 강화, 마을 특성과 연령대 맞춤형 교육 및 건강 프로그램 개발 등에 노력할 계획이다.
김건엽 경북도 통합건강증진사업단장(경북대 의과대학 교수)은 "건강마을 성과는 도와 시군 보건소,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황영호 도 복지건강국장은 "주민과 협력, 소통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 건강마을 조성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haru@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