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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장 질문 제한 지침 마련' 전략추진단장 징계성 교체

기사입력 2024-11-22 15:54

[촬영 정회성]
전략추진단 컨트럴타워 역할 논란 지필 듯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강기정 시장과 공공기관 간 간담회에서 '시장 질문 제한 지침'을 만들어 '시대착오적'이란 비난을 산 것과 관련해 이문혜 광주시 전략추진단장을 교체했다.

시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이를(공공기관 간담회) 총괄하는 부서인 전략추진단장의 책임을 물어 무보직 하향 전보 인사했다"고 밝혔다.

후임 단장에는 윤미라 서기관을 임명했다.

시는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시-공공기관 동행 전략' 등을 지속 추진해 공공분야 정책 결정과 집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창의적 생각과 에너지를 모아 각 부서 융합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2월부터 강 시장의 공공기관 순회 간담회를 하면서 직원들의 질문을 제한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는 간담회 기간 공공기관에 내부 연락망을 통해 전략추진단이 만든 '지침'을 전달했다.

지침에는 광주FC, 무등산, 육아 관련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라고 분류했다.

또 증원과 보수, 청사 이전 등 건의 사항은 행사가 끝난 뒤 별도로 취합해 보고한다며, 행사장에서 '절대 언급해선 안 된다'고 했다.

강 시장이 답변하기 어려운 '사전 검토 안 된 내용'도 해서는 안 되는 질문으로 제한했다.

강 시장은 논란이 일자 전날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변명의 여지 없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오랜 시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시장을 참으로 부끄럽게 만든 일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전략추진단은 강 시장 취임 후인 2022년 8월 행정부시장 직속 기구로 신설됐다.

주요 공약과 현안 과제를 조정·추진할 '컨트롤타워'를 목표로 설치됐는데, 그동안 존립 이유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bebo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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