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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약 2200년 된 고대 이집트 도자기 잔 내부에서 모유, 질 점액 등 인간 체액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알코올, 향정신성 화합물, 혈액 등의 성분도 함께 검출됐다.
손바닥 크기의 이 잔 외부에는 이집트신 중 하나인 베스(Bes, 또는 비수)신의 머리가 묘사되어 있었다.
베스신은 분만 중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신이며, 모든 좋은 것의 수호자이자 모든 나쁜 것의 적으로 숭배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농도의 알칼로이드 바시신도 검출됐는데, 이는 특정 용량에서 '자궁 강장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향정신성 알칼로이드 아포르핀을 함유하고 있는 수생식물인 '푸른 연꽃', '꿀 또는 로열 젤리', '감초 식물 성분', '밀과 참깨'도 검출됐다.
놀라운 것은 인간 체액이 함께 나왔다는 것이다.
모유, 점액(구강 또는 질), 혈액과 같은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어떤 종교적 의식 목적으로 준비된 음료에 인간의 체액을 의도적으로 첨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명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