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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호 FA' 우규민, '예고 FA' 최정부터 깜짝 이적 장현식까지, FA 시장 개장 5일만에 8명 412억원의 태풍이 몰아쳤다.
27세 젊은 나이의 선발투수, 병역 특례로 군문제도 해결한데다 만만찮은 커리어를 지녔다. 다만 샐러리캡을 비롯한 시장의 현실과 선수 측의 눈높이가 맞지 않아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꾸준히 약한 모습을 보인 점도 약점이다.
최원태가 남은 FA 시장의 전부는 아니다. B등급 5명, C등급 6명의 FA가 더 있다. 오히려 최원태보다 경쟁이 더 치열할지도 모를 일이다.
B등급은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이미 이적을 마친 장현식이나 허경민, 엄상백, 심우준 이상의 가치를 가진 선수는 없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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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4경기 82이닝을 소화한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올해는 시즌초 부상과 ABS(자동 볼판정 시스템) 도입 등의 악재가 겹치며 커리어로우를 경험했다. 37경기 4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다.
노경은은 40세 나이에도 홀드왕(38개)를 거머쥐며 올해도 남다른 노익장을 뽐냈다. 최근 3년간 평균 80이닝을 넘겼지미만 점점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보상선수라는 현실적인 벽은 그의 이적을 어렵게 한다.
한화가 심우준을 영입하며 붕 뜬 처지가 된 하주석, 만능 내야멀티 류지혁, 극심한 구위저하로 커리어로우의 한 해를 보낸 이용찬도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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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에서 3할 타율에 복귀하며 부활을 노래한 서건창, 올해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뒷받침하며 부활을 신고한 김강률, 올해 데뷔 이후 최다이닝을 소화한데다 좌완 사이드암이란 희소성까지 갖춘 임정호에게 시선이 쏠린다. 김성욱은 타율은 낮지만(2할4리), 올해 홈런 17개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증명한데다 중견수까지 무난하게 소화하는 수비력을 갖춘 선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