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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서산, 당진, 태안, 홍성지역 집단 단수사태를 불러온 보령댐 광역상수도 파손 밸브가 설치된 지 27년이 돼 노후화가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경 40㎝인 광역수도관에 설치된 밸브로, 4개 지자체에 제공하는 하루 18만7천t의 수돗물 공급을 조절해왔다.
해당 수도관 밸브가 파손되면서 이들 지자체 수돗물 공급이 순차적으로 중단됐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195㎞ 구간의 보령댐 노후 광역상수도를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꺼번에 추진하지 못하다 보니 구간별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2022년 관 노후 상태평가·올해 정밀 안전진단 등을 통해 사고가 난 홍성가압장 시설은 순서가 뒤로 밀렸다.
국가수도기본계획상 홍성가압장 시설은 2031년~2035년에 시설을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에 반영됐다.
수도관 노후도 평가는 전문 업체에 맡겨 진행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사와 시·군 관계자 등은 현재 고장 난 밸브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가정에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하려면 이날 오후 9시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홍성가압장 서산계통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아온 4개 지자체 주민 33만명(수자원공사 집계)은 물 사용을 제한받게 된다.
해당 지자체들은 주민들에게 단수 예정 사실을 알리는 등 비상 급수 체계에 들어갔다.
다중이용시설과 공중화장실 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교육청 등에 단축 수업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사는 15t 물차 45대·5t 물차 6대와 병물 50만병가량을 긴급 지원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복구 작업을 서둘러 마쳐 용수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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